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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1일 화요일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란 무엇인가?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란 무엇인가?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어 있을 때, 양적 완화를 통하여 해결을 시도하려는 소식을 간헐적으로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양적 완화는 무엇일까?

양적 완화는 글자가 나타내는 뜻 그대로 양적으로 돈을 완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Quantitative easing'으로 국가 중앙은행에서 주도하는 정책이다.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하거나 한계에 도달했을 때,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환기 시키는 정책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돈을 찍어내서 시중에 돈의 유통량을 강제적으로 늘이겠다는 취지이다.

돈은 말 그대로 돌고 돌아야 제구실을 해낸다. 그러나 과잉 공급 및 소비 침체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제대로 돈이 유통되지 못한다면 막힌 혈관이 병을 유발하듯 경제도 침체되며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보통은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정책금리를 조절하여 이를 부양하고자 하는데, 이와 같은 정책금리만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였을 때 양적 완화를 시도하게 된다. 중앙은행은 채권이나 다른 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임으로써, 금리를 낮추지 않고도 돈의 흐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양적 완화의 작동하는 실례는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리먼사태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당사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였고 실업률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러한 2000년대 후반, 리먼사태로 불거졌던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제로 금리에 준하는 정책금리만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다양한 선진 국가에서 자국의 상황에 맞춘 양적 완화를 실시하였다. 이는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를 감소 시키고 경기 후퇴를 막음으로써 시장을 부양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반면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듯 양적 완화로 인한 위험도 존재한다. 만일 양적 완화의 필요량 예측이 과잉 측정 될 경우 자국 통화 가치의 약세와 더불어 지나친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자국에는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자산 거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즉, 신흥국에 경제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주식시장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무엇인가?


주식시장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무엇인가?


이전 포스팅에서  일정 시간 동안 시장의 급등락이 지속될 시 한시적으로 거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사이드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역시 사이드카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더욱 강력한 조치인 서킷브레이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원래 서킷브레이커는 전기회로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누전 및 단락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동작하는 회로 차단기를 뜻합니다. 그러나 주식에서의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용어 중 하나로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주식의 매매을 일시적으로 정지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사이드카 보다 적극적이고 훨씬 더 광범위하게 작동합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1987년 10월 뉴욕증시(NYSE)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급격한 시장을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자에게 냉정함을 찾을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989년 10월 또 다시 뉴욕증시가 폭락할 당시 이를 소규모로 막아낸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이를 도입하여 시행 중에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1998년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2000년 처음으로 발동된 경력이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현물시장이 전일과 비교하여 10%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하게 됩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게 되면 현물 및 선물시장이 동시에 20분간 정지되게 됩니다. 하루에 1번 만 발동이 가능하며 장 종료 40분 전인 14시 20분 이후로는 발동이 불가 합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자면 국내에서의 서킷브레이커는 총 3단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1단계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경우 발동되며, 1단계 발동시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진행됩니다. 2단계의 경우 동일 조건에 15%가 하락 될 경우 발생하며, 3단계는 20%가 하락 될 경우 발동됩니다. 1, 2 및 3단계 모두 발동될 경우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모두 동일합니다.

사이드카가 일시적으로 시장 상황을 안정 시키기 위한 보조 수단이라면 서킷브레이커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주식시장 사이드카란 무엇인가?


주식시장 사이드카란 무엇인가? 


경제 신문을 살펴보다 보면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했다는 말을 접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의 어원은 일반적으로 모터 사이클이나 자전거 따위에서 안전성을 위해 옆에 부수적으로 장착되는 측차 형태의 보조석이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주식 용어로 친숙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의 사이드카란 급등락으로 인한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한시적으로 주식 거래를 정지 시키는 명령을 의미합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의 경우 상하 5% 등락가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코스닥의 경우 전일 종가 대비 상하 6% 이상의 변동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됩니다.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차이를 활용하여 기관 및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매하는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차단합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경우 장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거래에는 해당되지 않으며, 오로지 프로그램에 의한 매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태가 가벼울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이드카는 장 종료 40분 전, 즉 국내에서는 14시 50분부터는 발동이 금지되며, 하루에 한 번 밖에 발동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9월 리만 금융사태로 불거졌던 세계금융위기에서는 무용지물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매일 같이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 2000년 대 대표적인 카이드카 발동 사례는 2011년 유럽발 재정 위기, 2016년 코스닥지수의 6.81% 급락 및 브렉시트 투개표 여파 건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선언을 비롯한 장기화 조짐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여 코스피 시장에서는 2011년 10월 이후로 장작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이드카와 유사한 제도로는 서킷브레이커가 있습니다. 이는 사이카에서 한층 더 나아가 코스피 지수가 1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 되는 것으로 더욱 자세한 것은 다음 시간을 빌어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